예레미야 15장 1절 예레미야
[율법과 경건의 디폴트 선언]
*잠깐묵상 | 예레미야 15장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나니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 내보내라"(렘 15:1)
모세와 사무엘로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이들은 구약을 대표하는 영적 거장들입니다. 금송아지 사건 때 모세의 기도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둘이 동시에 하나님 앞에 선다 해도 이스라엘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모세는 율법의 대표이고, 사무엘은 경건의 대표입니다. 율법으로도, 탁월한 경건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죄라는 것입니다.
죄의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누군가의 기도, 누군가의 경건, 혹은 자신의 피나는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 누군가가 모세와 사무엘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의로워도 타인의 죄짐을 대신 질 수 없습니다. 자기 죄조차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예레미야 15장 1절은 율법과 경건이 부도 처리되었다는 디폴트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이 선언으로 인간 내부에서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모세나 또 다른 사무엘이 아닙니다. 온 세상에 모세와 같은 인물이 가득하다 해도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인류 전체가 모세처럼 의롭다 해도 인간에게는 죄를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류 전체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이 해결하셨습니다. 모세와 사무엘이 함께 있어도 부족한 그 일을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완전하게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구원이란 죄로부터의 구원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결단이나 변화의 노력, 제도적 개선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행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은혜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위대한 영적 거장을 의지하고 싶어합니다. 익숙한 전통 안에 천국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도덕적 성취감으로 구원의 확신을 대체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위험한 유혹입니다.
인류 역사에는 수많은 ‘모세와 사무엘’의 이름이 남겨져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정의를 외쳤고, 어떤 이는 혁명을 이끌었으며, 어떤 이는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같은 문제를 반복합니다. 이는 우리 안의 결함이 단순한 제도나 교육, 종교성의 부족이 아니라 존재 깊숙이 자리한 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잠깐묵상 오디오듣기⬇)
https://youtu.be/JB_3VL-aoaU?si=tdKTAkTSsd7Td8x4